나는 태국에서 12년을 살았다
늘 보던 개인데 여기서 개님이라고 부른다 태국은 개님 들에 천국이다
거리에는 주인 없는 개들로 넘쳐난다
낮에는 길에서 그냥 잠을 자거나 정말 늘어진 모습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태국인들은 개님을 엄청 사랑한다고 알고 있지만
9대 왕이었던 푸미폰 국왕이 개를 사랑하니 태국 민 들도 전부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한다
천하태평 인 개님 들이 이유가 있는 건 태국 정부에서 개님들에게 밥을 주는 공무원도 있다
그러니 낮엔 자고 밤만 되면 서늘해지는 공기 탓에 개님 들은 들개 수준으로 뛰어다닌다
개님 들이 배가 고프면 서로 싸우고 난폭해지니 밥 주는 공무원이 있다는 것
그것도 지역마다 다른데 지방으로 가면 일부 지역만 준다
일부 태국인들이 사비를 들여서 밥 주는 사람들도 종종 봤다
개님 밥을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사비를 들여서 개님 밥을 챙겨주는 경찰을
보았는데 그들에 말은 지역에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함 이란다
그 지역에 있는 애들이 종종 개님들에게 물려서 오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태국에 있는 개들은 거의 들개 수준이다
야간엔 더욱 사나워지고 맹렬하게 뛰어다닌다
절대 혼자서 걸어가면 위험하다 항상 밤길엔 두 명 이상 다닌다
라용 살 때 이야기인데 집 앞에 작은 슈퍼가 있었다
그 슈퍼 까지는 약 100 미터인데 개님 8 마리를 지나가야 한다
처음에 10 미터도 못 가고 다시 집으로 왔다 아 발로 차면 안 되나 싶지만
사이즈가 어마어마할 정도로 아주 크다
한 마리가 달려들면 주위에 있는 개님 들이 전부 다 몰려온다
이때가 제일 위험하다 이런 두려움을 안고 밤길은 나가질 못했다
한동안 은 밤이 되기 전에 후딱 슈퍼 가서 간식거리와 연초를 사다가 들고 와야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오토바이가 생겼다
오토바이는 쫓아오지 않는데 가끔 아주 가끔 용감한 개님이 달려들 때도 있다
태국에서는 광견병에 걸리면 노답이라고 한다
야심한 밤에 콜라 사러 나간 동생이 개에 물려서 왔는데 철철 흐르는 피가 너무 심각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하는 말이 앞으로 주사를 10번 더 맞아야 한다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맞는 게 좋다고 한다
개에 물려서 병원비만 10000 바트가 나왔다
광견병에 안 걸린 게 어디 나고 웃음 지으며 말하던 의사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실제 광견병에 물려 죽었던 외국인이 있었다
짜뚜짝 에 구경 갔다가 길에서 축 처진 애들에게 밥을 주다가 물렸다
물린 후 3 일 병원 입원해 있다가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길에서 개님 만나면 아는 척이나 만지거나 음식물을 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다
위험한 개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정부에서는 처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깨끗한 해답은 없었다 그래도 개를 좋아하는 태국인들이 많으니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다
만약 한국이라면 보신탕 집으로 끌려갔을 운명인데 말이다
요즘은 개님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다행이다
태국 동북부 지역엔 개를 먹는 곳도 있다고 했다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소문으로 들려왔다
태국도 큰 땅이라 태국 내에서 들리는 말들은 전부 소문이다
사실 태국은 소문이 뉴스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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