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면

태국에서는 한국 라면은 비싸다 사실 고급 라인에 들어간다 태국 라면 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한국 라면보다 작다 실제 양을 보면 반만 하다 한국 라면을 따라한 태국 라면도 있다 삼양라면 맛이랑 비슷한데 사이즈가 살짝 크다 그래도 한국 라면보다 작다 가격은 한국 라면이 평균 2000 원 대 이고 태국 라면은 거의다 300 원대이다

 

 

사실 한국인이 태국 라면을 먹겠다 하면 최소한 3 봉은 까서 넣어야 만족할 수준인데 태국 라면 조리법이 끓여서 먹는 게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부어서 익혀 먹는 방법이다 면이 생각보다 얇아서 쉽게 뚝뚝 끊어진다 한국 라면과 비슷한 수준의 라면은 그나마 한국식으로 끓여서 먹으면 맛있다 한때 돈 없고 배 고플 때 자주 사 먹었다 

 

 

한국 라면처럼 매운맛 이렇진 않다 향신료가 들어가서 강한 맛이 난다 이게 부대끼면 못 먹는다 한국식을 추구하는 그들은 태국 라면도 시큼한 맛이 나서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이 라면도 맛 들리기 시작하면 자주 생각나서 자주 먹게 된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맛 

 

 

같은 콘도에 사는 형 이야기인데 한날 몸이 너무 아픈데 나가려고 하니 몸이 안 따라주고 그렇다고 해서 막상 냉장고를 열어 보니 먹을 게 없더란다 남아 있는 건 라면뿐이라고 그렇게 식사를 라면으로 때우고 누워 있는데 태국 여자 친구가 전화 와서는 밥은 먹었나 물어봤다고 합니다 " 어 라면 먹었어 " 여자 친구가 하는 말이 " 그래 비싼 거 먹었네 "라고 했다고 그 말이 너무 듣기 싫더랍니다 당장 헤어져 달라고 애원을 했다네요 태국인 입장에서 보면 비싼 라면으로 인식되어 있으니 비싼 거 먹었네 라고 말할 수 있는 거 고요 한국인 입장에서는 몸 아픈데 나가서 먹질 못하니 라면으로 때웠다 는 거고요.. 문화적인 차이인 것 같습니다 

 

 

태국은 봉지 문화 입니다 식사시간에는 거의 다  밥을 전부 사 먹습니다 집안에서 주방시설이 갖춰진 집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집에는 주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거의다 봉지에 밥을 담아서 사 먹습니다 하루에 3끼가 아닌 4~5끼 먹을 때 조금씩 먹습니다 그러니 살도 안 찌죠 급하게 먹지도 않고요 자주 나눠서 조금씩 먹으니 살찐 돼지들도 없습니다 오래전 30 년 전에는 동남아에서 배 나오고 안경 쓴 사람은 부자라고 했다더군요 

 

 

길거리에 나가 보면 리어카에 밥차들이 식사시간에 즐비합니다 입맛대로 다 구입해도 100밧 (약 3800원) 이면 거의 다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한 끼를 먹는데 양으로 먹는 게 아니라 약간에 속을 채우는 식이라 먹는 문화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태국 라면 중에 똠얌꿍 라면 먹어 보고 싶습니다 태국에서 살 때는 그렇게 먹기 싫던 게 한국에 오니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