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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정보세상

구치소 이야기

by NBB Corp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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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슬기로운 감방생활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비 효율적이고 저렇게 까지 하나 이게 진짜 인지 아닌지 모르겠더라

구치소에서 생활했던 분이 삶이 힘들 때 슬기로운 감방생활 드라마를 본다고 한다
왜요라고 물으니 이 보다 더 힘든 생활도 했는데

이 좋은 세상에서 못할 일이 어디 있겠냐 이야기하셨다.

그럼 구치소 이야기 좀 해 주세요

부산구치소에 있었는데 전국에서 제일 열악한 공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말로 글로 써 내려가니 오해 없기를

입소할 때 호송차량을 타고 들어 갔다
입구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똥꼬를 비추는 카메라에 몸을 맡겼다
한쪽에서는 모니터로 보고 있고 숨이 막힐 정도로 부담스러웠다

베이지색 수의를 받고 수번을 받았다
방을 배정받고 신입방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었고 방은 정말 2평 남짓한 곳에 5명이서 생활한다
방안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먼지와 벌레들이 가득했고

화장실은 그냥 앉아 쏴 였다고 했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사람만 있는 듯했다
방에는 시계가 없다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소지 라는 봉사원이 있다 밥을 주거나 각종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소지가 시간이 되면 배식하고 외친다 밥이랑 국 반찬을 그릇에 담아 주었다
그는 밥을 먹다가 눈물이 나기도 했고 애써 참으려 했다고 했다
이 상황을 이해 못 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고 했다

방에 모여서 이것저것 자기 죄를 물어봤다
음주운전을 하고 들어 온 사람
법인을 운영하던 대표였는데 배임으로 온 사람
은행에서 돈을 빌려 공장 기계를 사고 상황이 어려워지자

기계를 팔았는데 고소당해서 들어온 사람
폭력이나 각종 범죄가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했다.

사연 없는 사람 어디 있겠나 이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갈 때 까진 아무런 결정은 본인이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신입방에서는 3~5일 정도 생활하다가 본방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면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 하는데 이때 초반에 기를 잘 잡아서 어리바리 타면 꼬인다고 말했다
몇 번 들락날락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본방으로 배정을 받고 구치소 생활은 지금부터다
폭력은 폭력 방 성범죄자는 성범죄만 모인 방 경제사범방은 경제 방이라고 불렀다
방마다 특성이 있으니 경제 방은 조금 유순하다고 한다

그 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슬리퍼를 벽에 붙여서

세워 놓고 발을 땅에 닿지 않은 상태로 입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방장이라는 사람에게 찍혀서 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슬리퍼를 가지런하게 세워두고 입실을 하니 첫마디가 빵 제비 냐고 물었다고 했다
처음이다라고 하니 방 사람들이 비웃다고 했다.

방에서는 서열이 있고 방마다의 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 생활에 대해서 설명하는 사람이 있었다

외우는 부분은 방안에 있는 수번과 이름을 외우라고 했다
막내는 방마다 다른데 설거지를 시키는 방이 있는가 하면 자유스럽게 당번으로 돌아가는 방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 자기는 사람들이 순수해서 당번을 지키고 하지 말라는 건 절대로 안 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입소할 때 돈 한 푼 없이 들어가면 법자 라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법 자는 법의 자식의 준말이고 매주 반찬이나 각종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데

1인당 2만 원이고 나머지 옷이나 기타 용품은 무제한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다 주문을 하면 의심을 받게 되어 해당 담당 주임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때 필요한 걸 주문하게 되는데 남이 입었던 수의가 싫다면

하늘색 옷이 사재 옷이다 가격은 3~4만 원대 인 것 같다고 했다


구치소에서 하늘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대한 압박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주로 생활하는 조폭들이 많이 입는다
군대처럼 칼을 잡거나 이러진 않아도 자주 세탁해서 깨끗하게 입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방에서 방장은 방을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말하는데 간혹 방장이 또라이 가 있다고 했다.
옆방은 그 런 또라이 있는 방이었고 나이가 어렸지만 방장이 되면 방 사람들은 방장 말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그 미친놈은 자기가 밥을 먹는 동안 먹고 숟갈 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못 먹었다고 한다.
잠자리 역시 큰 자리로 만들어서 편안하게 누워 있고 나머지 방 사람들은 칼잠을 잤다고 했다

덩치가 큰 사람들이 방에 많으면 전부 칼잠을 자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분은 지금도 칼잠을 잔다고 한다 버릇이 돼서 그런지 옆으로 안 자면 편하게 잘 수가 없다고 했다
코를 골거나 이빨을 갈거나 이러면 선임이 깨워 잠을 안 재웠다고 한다

방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밖에서 마누라 때려서 들어오거나 아이들을 성폭행한 죄를 가지고 들어 가면 존나 팬다고 했다 ㅋㅋ
사회에서 악이면 구치소든 교도소든 왕따이고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
보이스피싱범들은 그 사람이 인성이 얼마나 좋냐 나쁘냐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간혹 또라이 짓을 하면 몰래 괴롭힌다

이 모든 것들이 슬기로운 감방생활에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야구선수인

주인공이 돌아다니고 하는 건 드라마에 나 있을 법하고
해당 주임이나 부장들은 같은 인간으로 그들은 직장이고 죄를 짓고 온

사람들은 죄수 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 잘해 주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몇 개월 생활하다 보니 인사 잘하고 붙임성 좋게 말 이쁘게 하면 알게 모르게 부탁도 간혹 들어주었다고 했다.

여기서 규율을 어기는 부탁은 아니고 검사에게 조사를 받거나 늦게 입실할 경우

혜성처럼 나타나 뜨거운 물을 방으로 넣어 준다고 했다


구치소나 교도소나 뜨거운 물을 받는 게 어렵다 너무 뜨거운 물은 화상에

위험이 있기에 적당한 뜨거운 물이 들어오는데 이걸로 컵라면을 먹으면 퍼진 국물 라면이 된다고 했다.

그나마 생활을 잘하는 그 는 뜨거운 물을 받았고 제대로 된 컵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방 사람들은 그 물로 달달한 밀크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었고 방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다들 격려해주고 사회에 꼭 나가길 빌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죄를 짓고 들어 왔지만

두 번 다시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일어나자마자 반성문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반성문도

본인이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서 써야 한다.

" 존경하는 판사님 "으로 시작하고
저는 누구누구이며 어떤 죄목으로 들어왔고 또 어떤 과거가 있었으며

학교는 어디에 나왔고 어디서 무엇을 했었고 삶에 고단함을 느껴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어쩌고 저쩌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서 실수와 과오를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실수는 검사나 판사나 좋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진짜 반성문은 자랑 거리를 쓰는 게 아닌 진심의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했다.

하루 전날 쓰고 아침에 인원 점검하기 전에 문틀에 끼워 넣으면

반성문과 보고전 을 받아서 해당 판사에게 간다고 한다
이 부분은 슬기로운 감방생활에서도 나온다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구치소에서 주는 밥은 식단표에 따라 배식을 한다고 한다
소지가 "배식"이라고 외치고 밥을 나눠서 퍼 주는데 방장이 힘이 좀 있거나

생활한 사람이면 고슬 고슬고슬한 밥통 중앙을 퍼서 방으로 들어가고
방장이 삐리 하거나 방에 법자가 많은 방은 그만큼 받아먹을 게 없으니

밥통 벽에 붙은 말라비틀어진 밥이 들어온다고 했다.


오징어국에 오징어가 없는 국물 이 들어온다거나 닭백숙인데 닭고기가 없는

국물 백숙이 들어온다고 했다. 반찬의 양도 적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

구치소나 교도소는 전방 6개월이 있다고 했다. 앞사람이 빨리 나가거나

전방을 가면 막내 딱지를 빨리 뗄 수 있고 방장이 방에 오래 있으면
그만큼 감방 생활은 꼬이는 것이다. 요건 군대나 마찬가지

전방은 무엇이냐 하면 방에서 텃세 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전방 6개월이다

6개월이 되면 무조건 다른 방에 가야 한다

전방을 간 사람은 다시 막내가 되고 차츰차츰 올라가 방장이 되는 식이다.

하루에 30분씩 운동 시간이 있는데 큰 운동장은 아니고 뒤뜰 같은 곳에서

30분간 걷는다 안 걸으면 무릎이 약해지기에 무조건 걷는다


보통 감방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관절이 다 안 좋다 이유 없이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눕거나 자거나 이런 건 할 수가 없다

접견 (면회) 시간은 10분이다 스피커폰으로 유리벽 하나 사이에서 마주 보고 이야기한다.

옆 방에서 떠드는 소리까지 다 듣게 된다


10분 어찌 보면 짧고 어찌 보면 긴 시간이 될 수 있지만 면회 10분은 좀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든다.
구치소에서 생활을 잘하면 장소변경 접견이 가능하다고 한다

장소변경 접견은 유리벽이 아닌 일반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면회를 말한다.

미결수는 형을 집행받지 않은 자를 말하며 여기서 무죄로 풀려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반은 민간인이다 하지만 구치소까지 가서 재판을 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90%는 교도소로 직행한다 집행유예를 받는 자들은 재판 50명 중에 1~2명 정도라고 했다.

수번에 색상별로 다르다
노란색 : 요시찰 (조직폭력배)
파란색 : 약
빨간색 : 살인자
흰색 : 일반 죄수

수번이 오른쪽이고 왼쪽에 1하 3이라고 되어 있는 건 1동 하층 3번 방을 말한다.

3상 9는 3동 상층 9번 방이다

노란 명찰 요시찰에 번호가 있는데 1~99번 까지는 메이커이고

나머지는 비 메이커라고 한다. 그 말은 족보가 있는 요시찰은 명단이 해당 구치소에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번호만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을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생각나는 걸 썼는데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PS. 옥바라지 닷컴이라고 서비스가 있다. 여자 친구가 밖에 있거나

가족에게 케이크이나 꽃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개인 인스타그램 관리나 기타 대행을 해 준다고 했다. 이건 신박한 서비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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