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관 케이쏨차이 태국음식 (강력추천 싸고 맛있음)

 

케이 쏨차이 태국 식당 방문기

한국에 온 이후 많은 태국 식당을 다녔다 하지만 늘 비싼 돈에 이걸 먹어야 해 이런 느낌이랄까 소문에 맛집 추천으로 다녀가곤 했지만 가격 대비 맛은 썩 그렇게 좋지 못했다 무 썰어서 넣은 '쏨땀'도 있었고 식감이 '말라꺼' 랑 무랑 비슷한 식감이라 해서 많이들 그렇게 음식을 내어 놓곤 했다 약간 태국 식당은 태국에서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오래된 지인의 말을 듣고 부산 정관에 있는 쏨차이라고 있단다 

 

기대 1도 난 하고 방문했는데 여긴 진또배기이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태국어로 주문을 시작한다 같이 간 지인은 신이 난 느낌이다 오래간만에 태국어를 쓰니 빙그레 웃는다 태국 정말 가고 싶다는 말만 하고선 이거나 먹고 마음을 달래자며 주절주절 떠든다 그 마음 이해된다 태국은 오라 오라 병이 있는 나라이다 한 번가 본 사람은 없어도 여러 번 간 사람은 있다는 말이 있는데 태국은 그런 나라이다 

 

 

주방 느낌인데 딱 태국이다 뭐 일반적인 태국 식당 인 느낌이 든다 가격 정말 착하다 부산에서 이렇게 착한 가격은 처음이었다

다른 테이블에 내어준 '팟타이'는 양이 '피셋'이다 (곱빼기) 음 너무 많이 시켰나 싶을 정도로 약간 고민을 했는데 막상 먹으니 다 들어간다 

 

 

맛을 보다

• 쏨땀 파파야를 식감 좋게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쏨땀은 매워야 맛있습니다 물론 주방장은 태국인입니다 쏨땀 펫펫으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서 펫 막 ~ 하시면 겁나 매운 정도로 보시면 되고 저희는 펫펫 이니 매운데 더 맵게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 '팟카파오 무쌉' '카이다우두어이' 했더니 계란 프라이는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것도 '펫펫' 했습니다 먹는 내내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먹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 뽑아내더군요 아 여긴 맛집이네요 저와 같이 간 분은 태국서 10년 이상 살았습니다 현지인 입맛에 딱 맞도록 만들어 주니 더없이 좋았고요 거기에 덤으로 곱빼기 수준으로 양을 내어 줍니다 국물도 한 그릇 내어 주는데 맛이 무를 넣어 뭐랄까 현지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입니다 좀 더 깊은 맛을 내려면 태국으로 가야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굿입니다 

 

• '삐까이텃' 닭튀김인데 닭봉 부위를 튀긴 것입니다 약간의 양념도 되어 있고 한번 드셔 본 분들은 이 맛에 맥주 일병 하시면 먹 넘김이 아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현지에서는 '삐까이텃' 닭튀김을 안주로 많이 먹습니다 오늘은 재료가 떨어져서 맛보질 못했습니다만 다음엔 꼭 먹어야겠네요 아쉬운 나머지 '커무양'을 시켰습니다 사실 '무사태'를 먹고 싶었는데 대신 이걸로 했는데 와 이것도 맛이 기똥 차네요 여기 온 걸 소원 성취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진짜 태국 음식을 먹은 것 같아 더없이 좋았고' 커무양'에 '카오니여우'(찹쌀밥) 이 나왔습니다 손으로 조금 떼어다가 '쏨땀'' 국물에 콕콕 찍어 먹으면 와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거기에 가게 안은 태국 음식도 나오니 여기가 태국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뉴판에 나온 것 이외에도 주문이 되는 걸로 알아요 여기 사장님이 태국 6년 살다가 오셔서 정확한 태국 맛을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태국 식당은 현지에서 오래 살았던 분들이 있는 식당엘 가야 맛이 일품입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 맛이 일등 맛이라 여긴 블로거 말만 믿고 갔다가 몇 번 낭패를 본 적도 있었습니다 먹고 나서 돈만 버린 느낌 이랄까요 

 

여기 '팟퐁커리' '뿌님' 입니다 게 껍질이 없습니다 다른데 가면 게 껍질이 이 사이에 끼어서 먹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그리고 카레 양을 너무 많이 넣거나 이러면 카레맛이 나거나 오히려 느끼합니다 여긴 '팟퐁커리'는 전혀 비리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은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음에 전부 다 하나씩 시켜 먹어봐야겠습니다

 

냉장고에 태국 맥주 정말 먹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오늘은 참았습니다